더백설기

으... 거의 다 써 갔는데 다 날라갔네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ㅜㅠ 고모부 생신 하루 전에 갑자기 떡케익을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갑자기 정해졌습니다. 하루전에 급하게 넣은 주문서라 혹시 오류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수령일 하루 전이라 그런지 저녁에 더백설기에서 전화주셔서 주무내용을 다시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오후 2시에 수령하기로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예약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했어요. 30분전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바로 포장이 되어있다고해서 포장된 떡케익을 가슴에 안고 나왔습니다. 2단케익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무거웠어요. 가슴에 안고 걷는데 따끈따끈한 온기와 함께 갖 쪄낸 떡케익 냄새 때문에 그 자리에서 포장 풀고 한 입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상자 포장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그대로입니다. 상자 자체도 정말 고급스럽죠.. ^^ 상자 옮길 때 편하라고 단단하게 노끈으로 상자를 묶어주셨는데 실용성도 좋았지만 시각적으로 노끈조차도 데코레이션 효과를 내더라고요... 바로 풀어보고 싶었으나 다시 똑같이 묶을 자신이 없어 그냥 그대로 들고 갔습니다. 떡이 무거워 가슴이 안고 걸었는데 안에서 살짝 살짝 이동하는게 느껴져 떡케익 모양이 흐트리지진 않았을까 걱정했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안정감있는 접시 위에 올려진 떡케익과 상자크기가 잘 맞아서그런지 떡케익의 모양엔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수령해서 풀어보기까지 거의 5시간이 걸렸습니다.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포장해 와서 그런지 상자 안에 살짝 김이 서려있긴했는데 별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 더백설기에서 생일초와 성냥을 챙겨주셨는데 초가 12개가 되다보니 너무 많아서 대신 숫자초를 사서 꽂았습니다. \\\'축생신\\\'이라는 문구와 옆에 띠지로 둘러져있는 문구 모두 정성이 가득한 한사람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라는게 느껴져서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정말 뿌듯했습니다. 시각적 효과로는 이미 대만족을 한 상태이고 드디어 떡케익 맛을 봤습니다. 2단케익이라 만약에 맛이 없다면 저 많은 케익을 다 어쩌누~~~ 걱정을 했더랬죠. 투명테잎 안 중간층에 노란색으로 선명한 선 보이시나요?? 그게 단호박과 어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새콤달콤한 고명입니다. 주문하기 전에는 그냥 단호박설기로만 2단케익이 만들어진줄 알았는데 중간층에 들어있는 단호박 알갱이(?!) 덕분에 씹는 식감도 좋고 맛도 좋더라고요.. 먹으면서도 모두 \\\'맛있다~ 괜찮다~\\\'를 연발했습니다. 고모부가 원래 빵케익을 드시지 않고 그냥 초불 부는 이벤트로만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떡케익을 하면서 2조각이나 드시더라고요... ^^ 그냥 끝이 아니라 가운데로 들어가니까 견과류가 박혀있더라고요... 견과류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안에 아몬드와 견과류가 호박설기와 어울려서 정말 맛있었거든요.... 모양만 그럴듯할까 걱정했지만 이것 역시 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 이벤트 케익으로 떡케익을 처음했었는데 이제 격식 차릴 자리이거나 할 때는 정말 망설일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을 거 같습니다. 떡케익 강추입니다..~!!!!!!!!!!!!!!!!1 역시 한국사람들에겐 빵보다 떡이 더 친숙한 거 같고요. 무엇보다 좋은 일이 있을 때 떡을 하는 이유를 알 거 같아요. 제가 직접 만든건 아니었습니다만 정성이 팍팍 들어간 떡케익으로 인해 칭찬을 엄청 들었네요... 더백설기 감사합니다. ^^